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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 이상이 / 지현준 cast



그냥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좋은 작품을 내가 지금껏 왜 몰랐지?'



처음 도입부부터 너무 좋았다.


브라운이 주인공 안나를 찾아서 마을 사람들에게 안나에 대해서 묻고 다니는데


사람들마다 모두 평이 다르다.


극을 보고나면 이해가 된다.




극 제목과 소개문장이 '난 슬퍼질때마다 야한 상상을 해'에 걸맞게


섹드립이 여기저기 녹아있는데.


보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유쾌하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특정인물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성추행,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트리거가 눌릴 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이 있었다.


그 인물이 없이는 극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서 아예 뺄수는 없겠지만, 비중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빌어쳐먹을 고자새끼.... 




정말 좋았던게


요즘 화두되고 있는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이 적절하게 녹아있는것도 좋았다.



말이 많은 '여성혐오'에 대해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혐오'와 '여성혐오'를 많이 혼동하는데,


여기서 안나가 당하는 말도 안되는 불이익들을 보면 이게 바로 '여성혐오'인데 이 시대의 영국인들은 이걸 모르고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안나가 이상한 취급을 받는구나 싶었다.



이게 과연 과거의 영국에서의 일로서 그칠 일인가? 싶었다.




내가 말을 잘 하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깝다ㅠㅠ


나도 똑같은 심장을 갖고 사는 똑같은 사람인데 왜 여자라서 안되냐는 말이 너무 와닿는 부분이었다.




똑같은 행동을 함께해도 여자만 손가락질 받는 더러운 세상에서 엉뚱하단 얘길 들으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안나의 이야기는 너무 좋은데 이미 막을 내렸구나ㅠㅠ



노래도 진짜 하나같이 다 너무 좋고, 가사들조차 좋아서 최고의 극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게 아쉽다 ㅠㅠ




너무 최고였어!!! 레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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